※놀고 싶어서 쓴 끄적이용 글이라 매우 짧고 별 내용도 없어요;;

제 기분에 따라 또 쓰고 싶어지거나 요청이 있다면 이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케이지~!!"


 오늘도 우렁찬 목소리로 저를 불렀다. 선생님이란 호칭을 가르쳐 줬는데도 왜 맨날 이름으로 부르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역시 모든게 용인되는 어린이의 특권인걸까.


  "안녕하세요."


 문앞으로 나가 먼저 코타로의 어머님께 인사를 드렸다. 코타로의 어머님은 직장인이시라 저녁반 부모님들중 한 명이셨는데, 그 중에서도 늦게 데리러오시는 편이라 코타로와 단둘이 기다린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늘 죄송하다는 핑계로 이것저것 사다주셔서 요즘도 유치원 아이들의 간식거리가 잔뜩 늘고 있던 참이었다. 저번에는 곰돌이 젤리를 한가득 사다주셨는데 그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었더랬다.


  "네, 안녕하세요. 코타로도 인사해야지?"

  "케이지, 나 왔어!"

  "코타로, 선생님한테 말버릇이 그게 뭐니! '선생님, 안녕하세요-' 해야지."

  "난 케이지랑 친하니까 괜찮아!"

  "얘가 정말..."


 이제는 딱히 고칠 마음도 없다. 아이가 그렇게 부르고 싶어한다니 그냥 그러려니하고 넘어가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물러지면 교육상 안좋을 것을 알지만, 기본적으로 아이들을 좋아하는 터라 '하지마'라는 거부표현을 했을 때 터져나오는 아이들의 실망어린 얼굴을 마주보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특히나 코타로는 다른 아이들보다 그 정도가 심해서, 축쳐져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양심에 큰 못을 박아넣은 듯 죄책감이 마구 솟아올랐기에 더 그러했다.


  "괜찮아요, 그냥 두세요. 코타로군, 어머님께 인사드려요."

  "응, 엄마 잘 가!"

  "너는 어쩜 한 번 잡지를 않니, 엄마 섭섭하게시리."

  "히히."

  "에휴- 그럼 가볼게요. 잘 부탁드립니다^^"

  "네, 안녕히 가세요."


 어머님을 배웅한뒤, 코타로의 손을 잡고 '하늘반'으로 향했다. 양팔을 크게 흔들며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모습을 보니 오늘은 다른 때보다 더 들뜬 것 같았다.


  "오늘 기분좋아 보이네요. 좋은 일 있나요?"

  "응, 오늘은 엄마가 일찍 온다그랬어! 고기먹으러 갈꺼야!!"

  "잘 됐네요. 오후에 일찍 준비해야겠어요."

  "응응!"


 정말 오랜만의 희소식이었다. 저녁까지 남아있지 않아도 된다니 이 조그만 아이에게 얼마나 큰 기쁨일까. 활짝 갠 모습을 보는 내 얼굴에도 기분좋은 웃음이 피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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